
이 글은 지난 몇 달간의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작성합니다.
감정이 복잡했기에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 코치와의 만남, 그리고 불안의 시작
약 2달전, 새로운 테니스코치가 학교 운동부에 부임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젊고 열정적인 지도자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8월 초에 발생한 '학생 방치 사건' 이후, 운동부 내부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였습니다.
사건 당시, 아이는 코치의 지시로 운동장을 20여바퀴를 혼자 돌고 있었습니다.
코치는 "게임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아이가 이를 받아들여 "안 하겠다"고 하자 다시 운동장을 뛰라고 하였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주어진 선택지에 따라 행동한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지도가 반복되었다면, 아이가 불합리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 누가 잘못한 걸까, 아이일까 코치일까
문제가 반복되며, 아이는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였습니다.
코치의 말만 들으면 마치 아이가 문제아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유도한 것도 결국 지도자의 태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아무 말 없이 모든 지시에 따랐다면, 이는 가스라이팅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는 말과 행동에 책임이 따릅니다.
그러나 해당 코치는 말에 무게가 없었습니다.
학생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시의 의도, 방식, 전달력 모두 부족하였고, 그로 인해 아이가 상처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코치를 원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가진 무관심과 책임 회피의 태도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열정적인 코치가 아닌,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려는 태도였습니다.
🏫 학교 운동부,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이 문제는 단순히 한 코치의 자질 부족으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학교운동부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교장, 교감, 감독 모두 조용히 문제 없이 지나가길 원하였고, 실적보다도 '이슈 없는 운영'이 더 중요한 듯 보였습니다.
그 안에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운동선수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좋은 코치와 지도자, 안정된 시스템 속에서 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학교 운동부는 그런 환경과는 거리가 멉니다.
'줄을 잘 서야 한다', '파벌이 있다', '말이 많은 사람이 이긴다'는 말들이 현실처럼 회자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인기 있는 테니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테니스는 현재 많은 이들이 취미로 즐기는 인기 종목입니다.
하지만 엘리트 선수의 길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개인 코치를 붙이고, 해외 투어를 다니며 훈련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결국 운동도 경제력과 무관하지 않은 현실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지도자에게 맡깁니다.
그러나 그 믿음을 받쳐줄 수 있는 시스템과 사람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이들은 환경의 영향을 받고, 그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을 만나야 진정한 성장이 가능해집니다.
📝 정리하며
9월,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간 겪어온 일들을 빠짐없이 담았습니다.
민원을 넣은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잘못은 어른들에게 있었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인 아이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학교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그 태도가 무엇보다도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민원이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학교와 교육청, 교장, 교감, 감독이 바라던 ‘이슈 없이 조용히 지나가기’는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이 민원은 그들에게 분명한 ‘이슈’를 남겼습니다.
현재 코치는 해임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매우 석연치 않았습니다.
이미 내부에서 알고 있었을 개인레슨 문제조차 "몰랐다"고 말하며, 책임은 오롯이 코치에게 전가되었습니다.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형식으로 사직하게 되었고, 상황은 일단락된 듯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코치는 지금도 자신이 억울하게 그만두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억울해야 할 사람은 아이들,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그 코치는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고 느끼며, 지금의 결과를 불합리하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두게 된 과정이 완벽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민원이 왜 제기되었는지, 그 시작점이 어디였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지도자라면 최소한 "내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더 나은 지도자가 되어야겠다"는 성찰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가 다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또다시 누군가의 코치가 된다면, 그 선수들이 벌써부터 걱정스럽습니다.
반성 없는 지도자에게는 성장이 없고, 그 피해는 또다시 가장 어린 존재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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