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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머니

by 배배시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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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44살 많은 나의 할머니 ❤️

13년 전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리고 몇 년 후 할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왔고, 그 병은 예상보다 너무 빨리 진행이 되었다.

집에서 혼자 돌보기 버거워진 고모는 고심해서 요양원을 골랐고,
현재 그 요양원이 계신다. 고모가 거의 매일 찾아뵙고 있지만 요샌 통 드시질 않는다고. 그러니 기력도 없으셔서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하신다고 하서 급하게 찾아뵈러 갔었다.

증손녀 하윤 시윤.
할머니가 요 녀석들 나에게 해주셨듯 아니 그보다 더 이뻐하셨는데 그 기억도 희미해지겠지 생각하니 슬프다.

치매란 슬픈 병이다. 사람은 기억으로 추억으로 하루하루를 쌓고 그게 나 자신이 되는 거라 생각하는데 그 기억을 잊게 하고 나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만드니까...

할머니께 남은 시간이 얼마든 더 자주 찾아뵙고, 내가 할머니를 기억해두려 한다. 언젠가 나도 늙고 그 슬픈 병에 걸리면 나 자식들이 날 기억해 주겠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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