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니스부 부모 이야기 2편
**“졌다고 우는 아이, 랭킹보다 더 중요한 것”**
시합이 끝났다.
아이의 어깨가 들썩이고, 차에 타자마자 참았던 울음이 터진다.
부모 입장에서는 같이 울 수도 없고, 감정을 억누르기도 어렵다.
‘그동안 고생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있으면 내가 허탈하고,
너무 우는 걸 보면 또 마음이 무너진다.’
아이 입장에서 ‘졌다는 결과’가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그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엔,
이 스포츠의 구조는 꽤나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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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랭킹은 중요한가?
랭킹, 물론 중요하다.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랭킹은 분명한 실력의 척도**가 된다.
이 아이는 확실히 잘한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니까.
하지만 **20~30위대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랭킹은 어느 정도 실력을 나타내긴 하지만,
**출전 횟수, 대회 구성, 연령대, 시합 경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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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테니스 랭킹이란?
초등 테니스 랭킹은 단순한 승패나 순위가 아니다.
**KETF(한국초등테니스연맹)**에서 인정한 공식 대회에 출전해
**획득한 포인트의 총합으로 결정된다.**
- 대회는 **1급, 2급, 3급**으로 구분되며,
**1급이 가장 높은 등급**으로 포인트가 가장 많이 주어진다.
- 또 하나 중요한 건,
**대회 구조가 모두 같지 않다.**
어떤 대회는 **128강부터 시작하고**, 이 중 일부를 **예선**으로 치른다.
**64강부터 본선으로 인정**되어 포인트가 부여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참가 인원이 줄어들어 64강 본선부터 바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 또한 **연령대별(10세부, 12세부 등)**로 포인트 기준이 다르다.
같은 성적을 거둬도 나이에 따라 받는 점수가 다르다.
- **주말리그**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공식 대회다.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참가하면 랭킹에 분명한 영향을 준다.**
- 포인트는 **1년간 유효**하며,
유효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되어 랭킹에서 빠진다.
👉 결국 랭킹은
**실력 + 출전 빈도 + 대회 등급 + 성적 + 연령부 + 대회 구조**라는
복합적인 요소의 결과다.
그래서 실력은 충분한데도
**출전 기회, 지역 여건, 학교의 지원 등**에 따라
랭킹이 낮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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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게 본다
시합 전날 대진표가 올라오면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건 **상대 랭킹 확인하기.**
“어? 저번에 친구랑 붙어서 이겼던 애다.”
“어? 내가 예전에 이겼던 애네. 해볼 만하겠다.”
“헉, 이 친구 랭킹 높네… 나 질 것 같아.”
랭킹은 곧 **‘이길 수 있는 상대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실제 실력보다 **자신감을 결정짓는 심리 도구**처럼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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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말
그래서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상대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지금의 너야."**
랭킹은 숫자일 뿐,
네가 얼마나 집중했고
얼마나 끝까지 해냈는지가 더 중요해.
그리고 이 말은 한 번 한다고 아이가 금세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반복해주면**,
언젠가 아이 마음속에도
**숫자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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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게 하기
랭킹은 숫자고, 결과는 기록일 뿐이다.
하지만 부모는 **그 숫자 이면의 내용**을 봐야 한다.
- “오늘 서브 좋았어.”
- “그 포기 안 한 마지막 볼, 잘했어.”
- “경기 중에 표정이 단단했어.”
**그게 아이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