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시합 보러 가기 전, 꼭 알아야 할 관전 매너
저는 현재 엘리트 테니스 선수를 키우고 있는 부모입니다. 테니스는 빠르면 7세, 병아리부부터 시작해 새싹부, 10세부, 12세부를 거쳐 중학교 소속으로 진학하는 구조예요.
특히 초등학생 시절엔 얼마나 오래 테니스를 했느냐, 즉 ‘구력’이 실력과 거의 비례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 시기의 시합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자신감과 멘탈, 테니스를 대하는 태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죠.
그래서 부모로서 함께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더블폴트에 박수는 금지 🙅♀️
상대가 서브를 두 번 다 실패하면 우리 아이에게 ‘포인트’가 넘어오지만,
그건 상대의 실수로 생긴 점수입니다.
테니스는 15-30-40으로 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블폴트 한 번이면 곧바로 ‘15점’이 우리 아이에게 간 셈이죠.
✔ 실수한 상대에게 박수를 치는 건 예의가 아닙니다.
→ 실수엔 침묵,
→ 멋진 플레이엔 아낌없는 박수가 진짜 테니스 매너입니다.
2. 서브 넣을 땐 정숙이 기본 🎾
서브는 집중력이 가장 필요한 순간입니다.
선수가 서브 준비에 들어간 순간부터
갤러리는 조용히, 움직임 없이 관전해야 해요.
✔ 핸드폰 벨소리, 셔터음, 대화 등은 모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정숙은 실력만큼 중요한 ‘존중의 태도’입니다.
3. 경기 중 갤러리 이동 금지 🚫
특히 실내코트나 좁은 클럽 대회장의 경우,
관중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선수의 시야가 흐려질 수 있어요.
✔ 자리를 옮기고 싶다면 게임이 끝난 후, 또는 세트 전환 시점에 이동해주세요.
4. 셀프콜 상황에서 개입 금지 ⚠️
주니어 시합은 심판 없이 선수 스스로 인/아웃을 판단하는 셀프콜로 진행됩니다.
✔ 부모나 갤러리가 “그건 나간 거야!”라며 개입하면 혼란만 가중되고,
아이에게도 큰 부담이 됩니다.
→ 심판은 선수, 부모는 조용한 응원자입니다.
5. 영상 촬영 전, 반드시 동의 받기 🎥
우리 아이만 찍는다고 해도, 실제 화면엔 상대 선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주니어 선수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동의 없는 촬영은 예의가 아닙니다.
✔ 촬영 전 간단히 상대 부모님께 "영상 촬영해도 괜찮을까요?" 한 마디만 건네도 충분합니다.
6. 응원은 긍정적으로, 선 넘지 않게 📣
“울 것 같아~” “한 방에 보내버려!”
이런 말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 "잘했어!" "괜찮아, 파이팅!" 같은 말이 진짜 힘이 됩니다. →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건강한 응원이 필요해요.
7. 부모들 사이의 갈등이 아이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됩니다
시합 끝나고 아이들은 금세 웃으며 다시 친구가 되는데,
어른들은 감정을 끌고 가며 서로 앙금이 남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 그 분위기를 아이들이 고스란히 느낀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아이보다 더 경쟁적인 건 어쩌면 부모일 수 있어요.
8. 테니스부 안에서도, ‘분위기’는 부모가 만듭니다
같은 팀이라도 서로 간에 응원보다 눈치와 견제가 앞서는 분위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정 부모로 인해 편이 갈리고, 그 사이에서 코치가 난처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 결국 아이는 부모의 감정 상태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챕니다.
스포츠를 통해 배워야 할 ‘즐거움’이 스트레스로 변하지 않도록, 부모의 태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9. 코치와 선수의 관계도 ‘선택 불가능’한 현실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엘리트 시스템은 대부분 학교 소속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코치와 선수 모두 서로 마음에 들어야만 가능한 구조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은 클럽팀을 선택하거나, 맞는 팀을 찾아 전학을 가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해서 갈등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
오히려 다양한 상황에서 선수와 코치 사이의 '공감과 존중'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 결국 중요한 건 서로 간의 신뢰와 소통입니다.
→ 아이가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기준을 지켜줘야 합니다.
🎾 마무리하며
테니스는 경기력뿐 아니라 ‘관계의 스포츠’입니다.
갤러리의 한 박수, 한 시선이 아이들에게는 오래 남을 수 있어요.
아이가 경기장에서 실력을 맘껏 펼치고, 결과를 떠나 즐겁게 시합을 마칠 수 있는 환경은 어른들이 만들어주는 분위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처음 시합장을 찾는 부모님에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보다 더 빨리 흥분하고, 더 많이 말하게 되는 우리 부모들이
잠시 한 박자 쉬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이 처음 시합장을 찾는 부모님께 도움이 된다면 공유해주세요.
같이 배우고, 같이 응원하는 테니스 부모 커뮤니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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